재택근무-온라인교육 급속 확산
LCD패널 가격 올들어 37% 급등… 하반기에도 오름세 이어질듯
中 저가공세 시달리던 LG-삼성, “수익성 개선될것” 기대감 커져
TV 시장 수요는 특히 회복세가 빠르다. 이는 모든 크기대에서 상승세를 보인 LCD TV 패널 가격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8월 55인치 LCD TV 패널의 가격은 128달러로 지난달(118달러)보다 10달러 상승했다. 올 1월(102달러)과 비교했을 땐 25%가량 올랐다. 32인치 LCD 패널과 65인치 LCD 패널의 8월 가격도 1월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각각 37.5%, 1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공장 셧다운 사태로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현재도 TV 업체의 패널 재고량이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 TV용 패널의 가격 오름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다 T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4, 5월 저점을 찍은 TV 수요가 6월 이후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 아웃도어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대형 TV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TV 전원기판 등을 만드는 한 부품기업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공장 생산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65인치 등 대형 TV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및 TV 제조업체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LCD 패널 물량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LCD 패널 대신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방향을 튼 상태다. OLED 등 프리미엄 대형 TV의 인기가 높아지고, 적자를 보던 LCD도 패널 가격이 오르면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분기(4∼6월)에 51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4분기(10∼12월)에는 흑자전환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37억 원가량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LCD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 업체들이 OLED 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본 대표 업종인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패널 수요 증가세도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에 긍정적이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가고, 학생들은 수업을 비대면으로 하면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트북과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는 4∼6월 지속적으로 늘었다. 태블릿PC용 패널 글로벌 판매는 5월과 6월 지난해보다 51%, 65% 늘며 최근 10년 내 가장 크게 늘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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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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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에 대형TV 인기… 디스플레이업계 모처럼 ‘햇빛’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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