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의 침묵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팽현숙이 김흥국을 눈맞춤방에 초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김흥국을 눈맞춤 상대로 소환한 팽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비록 나이가 어리고 후배지만, 아저씨(김흥국)에게 할 말은 하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며 "늘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밥도 안 먹는다. 쓴소리를 하려고 불렀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건이) 무혐의가 났다고 해 살았다.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사람들 만나는 것이 너무 두렵다. 거의 안 만나고 축구하는 사람들만 만났다. 축구 동호회 사람들이 내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김흥국에게 "아저씨는 데뷔 때부터 인기가 많았지만, 그 때도 내가 느끼기에는 이미지가 안 좋았다"며 "아저씨 배가 임산부 배처럼 볼록 나왔는데 그건 술배다. 남편(최양락)도 술 때문에 인기가 없어 술을 끊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끊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애정 섞인 조언을 건넸고, 김흥국은 "틀린 말이 없어 대꾸할 여지가 없다.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고마워했다.
팽현숙은 "'네가 뭔데 이런 말을 하나'고 생각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쓴소리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음 속으로는 아저씨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흥국 역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하자, 팽현숙은 "그러시면 안 된다. 나도 너무 힘들어서 한강도 가 본 적이 있다. 음식점을 열 번 이상 하면서 망할 때마다 안 좋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팽현숙은 "내가 되는 일이 없고 슬플 때 누가 나에게 '잘할 수 있을 거다'고 해줬으면 큰 위안이 됐을 텐데, 그땐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아저씨에게 그런 말을 해 주고 싶어 불렀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흥국은 2016년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당한 뒤 2년 만인 2018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A씨와 김흥국을 모두 조사한 뒤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 역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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