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영하-선우은숙 코플이 재회 여행 마지막 날을 보내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와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4일 방송에서 이영하는 친구들과 함께 한 동반 신혼여행을 떠올리며 "내가 입장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 했구나 생각했다.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반성을 좀 했다"고 속내를 꺼냈다.
선우은숙은 "자기 달라졌다"고 했지만, 곧 이영하가 "제주도에 사는 절친들이 우리 위문 공연을 온다고 했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선우은숙은 마음속 깊이 박혀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여배우와 이영하가 함께 골프를 치러가는 등 섭섭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선우은숙은 "내가 어떤 상황 속에서 괜히 누군가한테 미움을 당해서 진짜 화가 나고 죽겠고 방송국에 가기도 싫고, 자기한테 몇 번 얘기했다. 그런데 자기는 그 사람을 계속 보고 작품도 같이 하고 만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 (일하는) 아줌마가 그 여자가 우리집 주차장에 와 있다는 거다. 한 차로 골프를 같이 가기로 했다더라. 내가 그 여자도 너무 미웠지만 자기도 너무 싫었다"며 "내가 만약에 저 사람 싫다고, 상대하기 어렵다고 하면 자제해 줄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영하는 "사람이 사회적 동물인데, 물론 싫을 수 있다. 그런데 그분이 당신한테만 그랬던 사람이 아니다. 예쁘고 어리면, 스타일 알지 않냐"고 말했다.
이영하는 "그렇게 심각한 것은 몰랐다. 지금은 감정이 없다는 건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걔가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냐"고 했고, 선우은숙은 "자기는 내가 듣고 싶어하는 대답을 명확하게 안 준다"며 서운해 했다.
두 사람은 숙소를 찾은 이영하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을 위해 예전에 자주 부르던 세레나데를 불렀고, 선우은숙은 과거 이영하의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던 일화를 밝혔다.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선우은숙은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자"며 "주어지는 대로 좋은 기분으로 만나기"라는 담담한 이별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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