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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가 단디 인기 넘지 않았나요?" - 조선일보

rushgaenter.blogspot.com
입력 2020.07.19 08:12

최근 해외 팬들에게 큰 인기 끄는
NC 마스코트 쎄리 인터뷰

창원NC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쎄리. /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NC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쎄리. / NC 다이노스 제공

KBO리그에서 마스코트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팀은 NC 다이노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FA 최대어로 꼽힌 둘리까지 영입하며 더욱 막강한 진용을 갖췄다. 둘리가 오면서 친구인 희동이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을 기세다. 최근엔 둘리가 권희동을 찾아와 상봉하는 장면이 NC 다이노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인기 캐릭터인 둘리의 존재감도 크지만 엄연히 NC의 터줏대감은 단디와 쎄리다. 앞 발 사용이 자유로운 육식 공룡 알로사우루스인 단디는 거침없고 공격적인 유격수다. 목이 긴 브라키오사우루스인 쎄리는 ‘쎄리라(경상도 사투리로 때려라)’는 이름을 보듯 타자로 오해하기 쉽지만 포지션은 투수다.

굳이 단디와 쎄리를 비교하자면 지금까지는 단디가 좀 더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 구단 상품에도 단디가 더 많이 보인다.

하지만 올해 KBO리그가 미국 ESPN에 생중계되는 등 해외 팬들이 늘어나며 쎄리가 급부상했다. 어깨가 딱 벌어진 건장한 체격의 쎄리가 미대륙 팬들의 사나이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마스코트 그리티는 쎄리를 KBO리그 마스코트 랭킹 1위로 뽑으며 ‘퍼펙트’란 소감을 남겼다.

NC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와 라이트도 쎄리의 열혈 팬이다. 미국 팬들이 쎄리에게 붙여준 별명은 ‘Swole Daddy’. ‘몸짱’을 뜻하는 미국식 은어다.

창원NC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쎄리. / NC 다이노스 제공
창원NC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쎄리. / NC 다이노스 제공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쎄리를 창원 NC파크에서 인터뷰했다. 다음은 쎄리와의 일문일답.

-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쎄리입니다. 단디랑 함께 NC 다이노스에 있어요. 그런데 단디가 아니라 왜 저랑 얘기하세요?”

- 오늘 쎄리를 모신 이유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입니다. 어떤 미국 팬들은 ‘National Treasure(국보)’라고 표현하고 어떤 팬들은 쎄리 때문에 NC를 응원한다고 해요. 한류 스타가 됐는데 체감이 되는지.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고 구단 직원이 얘기해 줬어요. 단디가 아니라 저라고 해서 놀랐어요. 선수들이 멀리 훈련 가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거기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어요.”

- 자신의 어떤 면이 미국 팬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나요?
“저를 ‘몸짱(Swole Daddy)’이라고 부른다고 들었어요. 그곳에 계신 분들은 제 탄탄한 몸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만의 소울(Soul)과 스웩(SWAG)을 담긴 메탈체인 목걸이도 멋있지 않나요?”

- 어떤 미국 팬은 애런 저지랑 홈런 더비를 해도 쎄리가 이길 것 같대요. 자신있나요?
애런 저지는 누구예요? (뉴욕 양키스의 홈런 타자라는 설명을 듣고) 제 외모를 보고 많이들 타자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예요. 홈런 대결은 어렵겠지만, 제 공을 얼마나 잘 칠지는 궁금하네요.

- 단디가 질투하지는 않나요? 한국에선 단디가 더 인기 있지 않았나요?
“단디는 원래 인기가 많았으니까요. 그보다 예전부터 저를 좋아해 주던 팬 분들이 걱정돼요. 그분들께 경쟁자가 늘어났으니까요.”

- 올 시즌 새 식구로 둘리가 왔던데, 인기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요?
“둘리는 나이도 엄청나게 많고 아주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가족이 그리울 테니 단디랑 더 잘 해주고 있어요. 인기요? 둘리는 마스코트계에선 신화 같은 존재에요. 다만 미국에서의 인기는 제가 앞서지 않을까요?”

- 무관중이라 심심하진 않나요? 특히 어린이 팬들이 그리울 텐데요.
“너무 그리워요. 예전처럼 실제로 저를 보면 우는 어린이 팬들도 있겠지만, 그 모습조차 그리워요. 야구장에서 빨리 팬들을 보고 싶습니다.”

- 쎄리가 생각하는 NC의 선두 질주 비결은 뭔가요?
“NC는 원래 강한 팀이에요. 한 명 한 명 다 잘하는 선수지만, 똘똘 뭉치면서 더 강한 팀이 된 것 같아요.”

- NC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만 더 노력해서 팬들과 NC파크에서 얼른 다시 만나고 싶어요. 함께 모이면 우리는 더 강해질 거니깐요.”




July 19, 2020 at 06:1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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