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가 법사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공전을 거듭하며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 구성 시 초선의원에게 우선권을 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복지위에는 신현영, 고영인, 강선우, 최혜영, 김원이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더민주는 이번 21대 국회 상임위 구성에서) 초선 의원들부터 희망 상임위에 배정하는 기준을 세웠다”며 “의원들이 몰리는 상임위의 경우 열심히 하는 의원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원칙을 복지위에 적용하면 신현영, 고영인, 강선우, 최혜영, 김원이 의원 등이 복지위에서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제외한 자리에는 재선급 의원들이 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위 배치가 유력시되는 의원들은 원 구성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신현영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때부터 당선 시 복지위 입성이 유력했다.
실제 국회 입성 후 바로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2차관 도입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했으며, 최근에는 토론회까지 개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갑이 지역구인 고영인 의원은 더민주 경기도당 다문화위원장,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지방자치분권 분과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 강서구갑이 지역구인 강선우 의원은 더민주 원내 부대표이며 상임위가 결정되기 전부터 예방의학회 등 학계와 공동으로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보건의료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장애인식개선 교육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최혜영 후보도 복지분야에서 활동하길 희망하며 복지위를 신청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전남 목포시가 지역구인 김원이 후보는 2005년 故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김근태 의원은 2004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복지부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김 의원 역시 보건의료분야에 관심이 높다.
이들 초선 의원 외 복지위 입성이 유력한 의원들은 김성주, 정춘숙 의원 등이다.
전북 전주시병이 지역구인 김성주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 복지위 간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더민주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20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1대 경기 용인시병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춘숙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에서도 복지위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대 복지위에서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기동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복지위가 아닌 타 상임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기 의원이 복지위에서 계속 활동해주길 바랐지만 기 의원 스스로 타 상임위 활동을 원했고, 복지위 활동을 희망하는 초선 의원들이 많아 기 의원을 잡을 명분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미통당 서정숙·국민의당 최연숙 후보 유력…위원장은 어느 당으로?
그러나 20대 국회 복지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대부분 낙선한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복지위 구성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약사 축신으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서정숙 의원, 간호사 출신 국민의당 비례대표 최연숙 후보 등만 복지위 배성이 점쳐질 뿐이다.
한편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복지위원장 자리를 더민주와 미통당 중 어느 당이 가져갈지도 아직 미정이다.
더민주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지는 대신 미통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안을 미통당이 거절하며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에 더민주에서 15일 본회의를 개최해 상임위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마지막 협상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더민주 관계자는 “상임위 구성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 때문에 복지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아직 알 수 없다”며 “위원장 배정 순위가 3선 이상에 나이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여야 상임위 배분이 결정돼야 복지위원장이 누가 될지 윤곽이라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ne 1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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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의원에게"…비인기 복지위, 코로나19로 인기 급상승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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